Art Rock의 정의와 특성

2021. 6. 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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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록의 정의와 특성
가장 간단히 보면 'ART+ROCK'으로서 '예술과 록의 결합'이라는 단순도식이 성립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 의미가 너무 추상적이고 모호하다. 사전적 의미의 아트 록은 '기존 록의 반항기(正)와 클래식의 권위(反)가 서로 타협하여 만들어 낸 새로운 형태(合)의 음악'이라는 식의 변증법(辨證法)적 해석과 순수예술의 탈개념화(脫槪念化)에 따른 Pop Art로의 개념, 그리고 전자악기의 출현에 따른 전자음악이라는 단순해석으로 씌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다분히 사전적, 학문적이며 경솔한 해석일 뿐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좀더 음악을 듣는 입장에서 생각 해보면 다음과 같다.

 

성시완씨가 발행한 'Undergound Papyrus' 와 'Art Rock Vol.1'에서 그는 50년대 말 클래식의 전유물이었던 대위법·화성법의 작곡기법이 모던재즈에 적용되어 재즈사에 큰 파란을 일으켰고 자연스레 60년대 말 록에 도입, 'Progressive Rock'의 개념이 완성된다. 더 음악적 측면에서 보면 단지 '진보' 자체의 성향보다는 '미학적(Aesthetic)' 측면에 그 비중을 둔다.여기서 Progressive Rock의 의미와 특성은 좀더 분명해진다.

프로그래시브 록은 기존의 록 뮤직에 클래시컬한 요소와 전위적인요소를 융합시켜 다양하고 고급화된 악기(신디사이저, 멜로트론(mellotron)을 사용하여 표현되어지는 음악이며 이에 따르는 메시지 전달 (아트 록의 주된 내용은 전설,신화,동화,철학적 삶의 해석 등이다)의 중요성으로 연주 시간의 길이(대부분 10분여 정도는 거뜬히 넘고 컨셉트 형식을 취한다.)와 타음악과의 크로스오버 주로 클래식,재즈,포크,아방가르드 등 그리고 새로운 음악 추구욕구로서의 탈상업주의로 특징지어진다.

아트 록의 음악적 요소
아트 록을 구성하는 음악적 요소로는 '구축성'과 '즉흥성', 그리고 음악적 이외의 기법을 들 수 있다. 구축성은 일종의 작곡기법으로 클래식과 같이 한 테마의 작품군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컨셉트화'이고(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이래저래 연주하는 것이라 하면 되겠다) 변수를 통한 다양한 표현과 전통 클래식의 작곡기법을 도입해 '보편화'된 음악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흥성은(임프로비제이션improvisation이라 한다. 특히 재즈에 있어 그것은 연주자의 탁월한 곡 해석의 감각을 요하고 명연주의 척도가 된다.) 즉흥연주의 테크닉과 감각을 통한 음악적 교감을 형성한다. 음악 외적으로는 무대, 조명, 의상(osanna와 같은), 영상(pink floyd의), 연극 등의 포괄적인 면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앨범 커버를 하나의예술작품으로 분리시킬 만치 다양하게 표현한다.

이른바 'Cover Art'. 음악적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는 점에 다른 장르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치 훌륭함을 보여준다(동화·신화 등이 그 주된 내용이니 신비스럽고 아름답다.). 그들 자신이 탁월한 예술학도 들이기도 해 직접 커버를 그리거나 Roser Dean(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섬세하고 신비롭게 그려내는 Budge, Clear blue sky, Gentle Giant,등의 커버) Hipgnosis집단(사진을 이용한 컬트적 분위기의 Pink Floyd의 커버로 유명), Keef등 전문인들도 크게 한몫을 한다. gate fold(양쪽으로 벌어지는 커버)나 foster cover(쟈켓이 포스터처럼 활짝 펼쳐지는) 또한 앨범의 가치에 일조하고 있다.


아트 록의 역사
60년대 말은 그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암흑과 억압의 시대였고 혁명을 통한 자유와 평화가 필요했다. 젊은이들은 모두 머리에 꽃을 꽂고 평화와 자유와 진정한 사랑을 부르짖었고 이 사이에서 피어난 히피문화는 급속도로 사회전반에 음악·영화·문화 등 예술전반에 영향을 끼쳤다.

그 영향은 특히 록 음악에 크게 어필되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사상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었던 것은 음악이었기에 장르 면에서는 히피문화의 대표적인 마약복용의 환각성을 노래한 싸이키델릭 음악들이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생겨났고(Greatful Dead, Quicksilver Messinger Service, Soft Machine으로 대표된다) 다른 장르에서도 히피들의 환각과 슬픔과 사랑에 관한 노래들이 터져 나왔다. 아트 록은 바로 이러한 때에 생겨났다.

60년대 말 영국의 Art School에 다니던 예술학도들은 음악 뿐 아니라 미술, 건축, 연극 등 예술분야에 대한 다방면의 자질을 키워나갔다. 끊임없이 새로운 무엇인가를 추구하려는 열정이 강했던 그들에게 그 당시 시대상황은 큰 계기를 마련했는지 모른다.

다른 록음악이 그러하듯 아트 록의 본산지도 영국이다. King Crimson, Yes, Pink Floyd, Genesis, Emerson Lake & Parmer, Moody Blues 등의 실험정신은(연주스타일까지도) 이후 유러피언 밴드들이나 헤아릴 수 없을 만치 신생·소멸해간 브리티쉬 록 밴드들로 이어진다. 60년대 말부터 시작된 아트 록은 70년대 초 그 전성기를 누리게 되고 70년대 후반에 와선 팝 음악의 기류에 결국 버티지 못하고 휩쓸리고 만다. 아직도 적잖은 그룹들이 예의 그것을 재현해 내려하지만 만족할 정도는 되지 못한다.

지금까지 부족한 지식으로나마 아트 록의 개요만을 설명해봤다. 분명한 것은 록 음악의 단순함을 예술적으로 발전시키는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는 점이며, 또한 록 음악의 다양함을 이끌어 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되새겨봐야 한다는 것이다. 록 음악의 여러 단계의 업그레이드를 주도했던 아트 록... 아트 록이 있었기에, 록 음악은 예전에도, 지금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젊은이의 음악으로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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