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vy Metal

2021. 6. 1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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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상업적인 헤비메탈

이런 추세에 일조하여 미국 쪽에서는 더욱 상업화되고 팝적인 요소가 가미된 팝 메탈(Pop Metal)이라는 새로운 지류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하드 록·헤비 메탈의 사운드보다는 훨씬 쉽고 경쾌하며 단순한 반복 리프들이 바탕이 되어 전개되는 곡이었다.

 

그래서 내용 자체도 무겁거나 심각하지 않고 주로 일상 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일이나 여성,사랑,그리고 자연환경이나 코믹함까지도 소재가 되었다. 이런 접근하기 쉬운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었으므로 이례적으로 싱글곡이 차트 상위권에 진출하기도 했다.


철저한 쇼맨쉽과 스타성까지 계산했던 이런 유형의 메탈 그룹들은 각자 확실한 개성을 지니고 있었다. 용모나 복장, 액세서리 등은 글램 로커들을 능가하는 그룹도 있었고,반대로 너무나 과격하거나 기이한 무대 매너로 충격 요법을 쓰는 그룹들도 있었다.

 

각자 음악 외적인 요소들을 등장시켜 실세 확보에 주력했는데, 이때 등장한 작은 팝 장르들이 바로 팝 메탈, 패션 메탈,쇼크 메탈, 크리스찬 메탈, 멜로딕 메탈로 나뉘어져 불려졌다. 그 중 L.A. 메탈(L.A. Metal)이라 용어는 이 모든 요소를 흡입하며 미국 신세대 메탈의 대명사로 사용되기도 했다.

 

사이키델릭 사조에 기반을 두다

미국 헤비메탈의 뿌리는 1970년대 무렵 만개했던 사이키델릭 사조에 그 기반을 둔다. 미국의 사이키델릭 록이라고 하면보통 제퍼슨 에어플레인이나 그레이풀 데드 등 히피의 도시였던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한 샌프란시스코 사운드를 가리키고 일이 많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사이키델릭 록이란 이름으로 개러지 펑그(Garage Punk), 사이키델릭 로리팝(Psychedelic Lolipop) 등으로 불리는, 미국의 무수한 밴드들이 들려주던 음악이다.

 

서해안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그룹들은 그 당시로서는 진기했던 퍼즈 박스나 와와 페달 등을 기타에 연결하여 강력한 사운드를 만들고, 앰프를 여러 대 연결해서 거칠고 엄청나게 큰 음향의 연주를 선보여서 상당수의 팬들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에디 코크런의 고전인 를 헤비 사운드로 바꿔 연주하여 충격적으로 등장한 그룹이 캘리포니아 출신의 블루 치어(Blue Cheer)였다. 그들은 후에 헤비메탈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마샬 앰프의 조합을 10대로 시작해서 당시로서는 상상도 못할 엄청난 사운드를 퍼부어 댔다. 이 블루 치어는 미국 최초의 헤비메탈 그룹이라 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 전설적인 그룹으로 인정받고 있다.

 

1969년이 되자 미국 하드 록, 헤비메탈 역사에 있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미시건주 출신의 트리오 그룹 그랜드 펑크 레일로드가 미국색 짙은 하드 록 사운드를 선보이며 등장했는데, 이들의 인기는 실로 레드 제플린의 버금갈 만큼 대단했다.1972년 1월에는 블루 오이스터 컬트가 그룹과 같은 이름의 데뷔 앨범을 내며 뉴욕에서 등장했다. 이 블루 오이스터 컬트야말로 하드 록에 '헤비메탈'이란 명칭을 붙여서, 하나의 개념상의 정의를 헤비메탈 록이란 장르에 부여한 상징적인 존재였다.

 

뉴욕을 중심으로 한 미국의 하드 록

블루 오이스터 컬트 이후로 미국의 헤비메탈은 뉴욕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1973년에 들어서자 보스턴에서 뉴욕으로 진출한 에어로 스미스가 데뷔 첫 선을 보였고, 1974년에는 키스가 데뷔했다. 이 두 그룹은 1978년까지 미국의 음악계를 휘저으며 활약했는데, 세계적인 스타로서의 부각도 함께 이룩해냈다. 특히 키스는 화려한 분장과 엄청난 장비 등을 동원하여 시각적으로도 한몫 했을 뿐 아니라 그들의 인기는 극에 달하여 만화 캐릭터로 등장하는 등 최상의 인기를 누렸다.

 

그런 가운데 일렉트릭 기타계와 헤비메탈계를 뒤집힐 만한 대어가 충격을 주며 등장했다. 네델란드 출신 형제에 의해 주도되던 밴 헤일런의 데뷔 앨범은 1978년을 온통 뜨겁게 달구어 놓았다. 아직도 평자들의 논란의 대상으로 등장하는 이 앨범에서 신기의 주법으로 등장하는 에디 밴 헤일런의 라이트핸드 주법은 이미 등장한 지미 헨드릭스의 피드 백 주법의 완성이나 후에 나타날 잉베이 맘름스틴의 수입 피킹에 못지 않은 일대 혁명이었다.


그로 인하여 헤비 메탈은 보다 진보적으로 발전했고 능란한기교와 속도가 이때부터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밴 헤일런의 보컬을 맡은 데이비드 리 로스(David Lee Roth)의 섹시하며 와일드하고 다이내믹 한 매너는 무대 예술의 극치를 자랑하며 그들을 세계적으로 부상시키는 데 혁혁한 공로를 했다.


1970년대 중반 이후 팝계를 강타했던 디스코의 열기 속에서 등장한 이 밴 헤일런은 그 물결에 휩쓸리지 않고 80년대 초까지 하드 록, 헤비메탈의 중흥기까지 굳건하게 자신들의 음악을 지켜 오늘날 신예 그룹들과 함께 미국 하드 록, 헤비메탈의 중심 세력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밴 헤일런의 등장은 미국 헤비메탈의 중심을 뉴욕 등 동부지역으로부터 다시 서해안으로 옮겨오게 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이후 이런 흐름은 후배 그룹 건스 앤 로지스로 이어지며 서부 지역이 미국 하드 록과 헤비메탈의 성지로 모두가 인정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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