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포크 서문
바다 건너 포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포크 뮤직이 점점 잊혀지는 음악장르로 인식되었다. 몇몇 아티스트, 즉 밥 딜런, 주디 콜린스, 존 바에즈,그리고 신예 포크 스타 수잔 베가, 트레이시 채프먼, 타니타 티카람, 사라 맥라클란 등의 활약만 있었을 뿐 대중과 아티스트에게도 더욱 멀어져 가는 장르였다. 좀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아예 잊혀진 장르였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달랐다.
60년대 말부터 시작된 포크 음악은 우리 가요계의 질적 발전을 일으켰으며, 7·80년대 우리 가요계의 중심적인 장르로 자리를 잡았다.또한 90년대도 이러한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90년대 우리 가요계의 포크 음악을 주도했던 아티스트로는 다음과 같다.
동물원 출신의 김광석이 솔로로 독립해 90년대초·
중반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며 포크 뮤직의 붐을 주도했다. <사랑했지만>, <서른 즈음에>, <이등병 편지>등 그가 발표한 주요 히트곡은 그 당시에도 대중의 사랑을 받았고, 특히 그가 사망 후 더욱 빛을 발하며 지금까지도 팬들에게 불려지고 있다.
또한 80년대 후반 저항가요와 민중가요를 불렀던 대학생 그룹 노래를 찾는 사람들과 서정적인 포크 음악의 주인공 여행스케치도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경우는 당시 대학생들의 집회에서, 노동자들의 집회에서 불려졌던 노래들,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광야에서>, <사계> 등을 앨범으로 담아 발표했는데, 가사가 주는 메시지와 민중가요 특유의 새로움이 대중들을 사로잡으며, 여행스케치의 경우는 젊은이 꿈과 낭만을 다룬 <별이 진다네>, <하루>, <여행스케치> 등을 발표해 포크의 서정성을 우리 가요계 에 심는데 한 역할을 했다.
여기에 탄력을 받은 우리 포크 음악은<찬바람이 불면>의 주인공 김지연,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의 양희은, <회상>을 노래한 김성호,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의 주인공 예민, <너를 사랑해>를 노래한 한동준, <좋은 사람있으면 소개시켜줘>의 주인공 베이시스, <엄마 듣고 있니>의 유기영, <좋아 좋아>를 노래한 일기예보, <순애보>의 주인공 유리상자, 자전거 탄 풍경 등이 90년대와 현재 우리 포크계를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아티스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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