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Folk)란

포크(Folk)란 민요를 말한다. 

어느 나라에도 민요는 있다. 따라서 포크란 여러 나라 민요를 말한다. 민요는 가장 오래된 음악이다. 인간의 역사와 함께 민요도 시작되었다. 그러나 팝스계에서 의미하는 포크는 미국이나 영국의 민요를 의미한다. 우리 가요에서 의미하는 '포크'라는 말도 역시 미국과 영국 주로 미국의 영향을 받은 포크이다(포크(Folk)라는 사전적인 의미는 가족이나 민족(Lace)이라는 명사로 포크 송(Folk Song)이라고 표기해 '민요(民謠)의'라는 형용사지만 노래(Song)라는 말을 빼고 쓰는 것이 상례임. 이는 컨트리 송(Country Song)이라고 하지 않고 '컨트리'라고 부르는 것과 같음. 본고에서도 '포크'라는 줄임말로 통일했음).

팝 음악에서 포크는 민속음악(Lace Music―Ethnic Music)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포크 뮤직은 민속음악과 같은 의미로 쓰이며 작사자나 작곡자가 분명하지 않고 민중에 의해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진 곡을 뜻한다. 또한 악보화되거나 레코드로 만들어지기 전 오랜 세월 구전(口傳)되어 온 음악을 말한다. 팝 음악에서 의미하는 포크(Folk 는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민요가 아니다. 

포크는 민속음악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현대화 과정에서 생긴 메시지나 저항정신이 담긴 현대적인 음악을 말한다. 따라서 포크는 옛날 음악이면서도 현대적인 음악이다. 포크는 발생 당시에서 지금까지 내용이나 형식, 악기 편성 등에서 기본적인 요소들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포크라는 장르는 장르 분류의 기본이 되는 빌보드지에는 없는 장르다.또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그래미상'이나 'AMA상'에서도 포크라는 장르가 없다. 대중 음악의 뿌리이며 1950∼1960년대 대중문화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던 포크라는 장르가 미국의 주요 음악잡지와 음악상에서 장르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음악적 아이러니(Irony―反語)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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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포크가 컨트리 장르에 포함될 수 있다는 단순한 논리로 설명할 수 있다. 실제로 포크는 컨트리 뮤직과 같은 뿌리에서 시작되었으며 컨트리의 모태(母胎)다. 그리고 포크 계열의 노래들은 컨트리나 어덜트 컨템퍼러리 차트에 넣을 수 있다. 그리고 포크 록(Folk Rock) 시대에는 록에 포함시킬 수 있다. 그러나 도저히 컨트리나 팝(스탠더드 팝을 의미함)의 범주에 넣을 수 없는 아티스트들 피트 시거, 우디 거슬리, 존 로맥스, 밥 딜런, 존 바에스 같은 위대한 포크 가수들은 "어느 장르에 포함시켜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남는다.

미국의 음악전문서적이나 전문가들은 이들을 포크 스타일(Folk Style)의 가수라고 분류한다. 빌보드지가 출간한 팝 아티스트 히트곡 모음집(Top Artist Achievement)에서 밥 딜런이나 존 바에스를 찾아보면 포크 스타일 가수로 나와 있다. 그러면 왜 이렇게 어려운 긴 단어를 써가면서까지 포크를 장르로 취급하지 않았을까? 포크 음악은 1950년대와 60년대 유행했으며 70년대 이후 인기가 떨어져 최근에는 몇몇 가수 수잔 베가, 트레이스 채프먼, 타니타 티카람 등에 의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에 포크를 장르로 분류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포크의 전성기인 5∼60년대 빌보드지를 보더라도 포크라는 장르는 없다. 이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포크가 컨트리에 포함된다는 의미 이외에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것은 첫째, 미국인들은 포크를 장르로 취급하기에는 약하다고 생각했거나 아니면 둘째, 포크라는 장르를 부각시킬 경우 미국 백인들의 상징인 컨트리 뮤직의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또한 포크의 경우 유럽에서 온 음악으로 유럽의 음악적 영향을 배제하려는 미국인의 자존심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어떻든 포크 뮤직은 사회적 부조리에 대한 개혁, 열악한 민주에 대한 저항의지가 녹아있는 음악으로 남녀간의 사랑타령이나 상업주의에 물들어 있는 팝스계 전반에 신선한 충격을 주면서 역사적으로 어떤 장르의 음악도 할 수 없는 위대한 정신적인 유산을 남겼다. 특히 우리 가요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니 1970년대 '통기타 음악'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었으며, 청바지와 생맥주라는 청년문화의 기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