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는 발생한 시기와 지역 기능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이는 개인적인 취향이나 음악전문가들의 논리적 주장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재즈를 분류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시기적으로 분류하는 방법으로 보통 3기―세 시기(時機)로 나뉘어진다. 1890년 랙타임(Ragtime) 재즈로부터 1930년대 스윙 재즈까지를 초기 재즈(Early Jazz)라고 부르며, 1940년대 비밥 재즈(Bebob Jazz)에서 1960년대 프리 재즈(Free Jazz)까지를 모던 재즈(Modern Jazz)로, 그리고 7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를 퓨전 재즈(Fusion Jazz)로 분류한다'
둘째 지역별로 분류하는 방법으로 특정한 장르의 재즈가 발생해서 유행한 도시의 이름을 붙이는 것이 상례이다. 뉴올리언스 재즈, 딕시랜드 재즈, 시카고 재즈, 뉴욕 재즈, 웨스트 코스트 재즈 등이 여기에 속한다.
셋째 기능에 따라 분류하는 방법으로 감상용과 댄스용과 의식용으로 나뉜다. 감상용 재즈는 말 그대로 듣기 위한 음악으로 랙타임 재즈, 비밥 재즈, 쿨 재즈, 프로그래시브 재즈, 하드밥 재즈, 퓨전 재즈 등이다. 댄스용 재즈는 춤을 추기 위한 음악으로 스윙 재즈, 록 재즈, 보사노바를 비롯한 라틴 재즈 등이다. 의식용 재즈는 기념식이나 장례식에 주로 쓰이는 재즈로 행진을 위한 고적대 밴드나 스쿨 밴드 또는 장례용 밴드 등으로 뉴올리언스 재즈가 대표적인 장르다.
넷째 성격이나 특성에 따라 분류하는 방법으로 재즈의 고전적인 형태를 지닌 클래식 재즈(Classic Jazz), 재즈의 특성을 살린(즉흥연주, 스윙감) 스탠더드 재즈(Standard Jazz), 그리고 여러 형태의 음악이 재즈와 합쳐진(융합내지는 충돌) 퓨전 재즈(Fusion Jazz) 등으로 나뉜다. 클래식 재즈는 초기의 랙타임 재즈와 뉴올리언스 재즈와 딕시랜드 재즈 등을 말하며, 스탠더드 재즈는 시카고 재즈로부터 스윙 재즈, 뉴욕 재즈, 비밥 재즈, 쿨 재즈 등이 포함된다.
또한 퓨전 재즈는 합쳐진 원래 음악의 이름 따서 록과 합쳐졌을 때 록 재즈(Rock Jazz), 팝과 합쳐지면 팝 재즈(Pop Jazz), 라틴 음악과 합쳐졌을 때 라틴 재즈(Latin Jazz), 민속음악과 합쳐졌을 때 에스닉 재즈(Ethenic Jazz), 현대음악과 합쳐졌을 때 컨템퍼러리 재즈(Contemporary Jazz)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밖에도 퓨전 시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신전통주의 재즈(New Traditional Jazz)나 신고전주의 재즈(New Classical Jazz), 그리고 프리 펑크(Free Funk)도 이 분유이다.
다섯째 레이블 별로 분류하는 방법이다. 재즈는 특정한 레코드사에 의해 음반이 출간되면서 발전해왔다. 모타운 레코드사가 흑인 음악의 메카로서 R&B의 수많은 명곡을 발표한 것은 예이다. 이러한 레이블 중심의(레코드사) 재즈들은 블루 노트 재즈, 버브 재즈, 애틀랜틱 재즈, GRP 재즈 등 수많은 장르의 재즈를 만들었다.
이들 레이블은 재즈 명반의 산실이었으며, 개성 있는 연주자들을 키워냈다. 이들 레코드사에서 나온 노래들은 레이블마다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었으니 블루 노트 사운드, 버브 사운드, GRP 사운드라고 불리고 있다. 이는 60년대 리듬 앤 블루스의 전문 레이블인 모타운 레코드사에서 나온 노래를 모타운 사운드라고 부르는 것과 같다.
블루 노트(Blue Note)는 1939년 알프레드 레이온이 앨버트 아몬즈의 마라톤 세션을 레코딩하면서 모던 재즈의 황금기를 개척한 대표적인 레이블이다. 시드니 베세, 찰리 파커, 델로니오스 몽크, 마일스 데이비스와 같은 많은 스타들이 40년대와 50년대 후반까지 블루 노트를 통해 많은 명반을 발표했다.
애틀랜틱(Atlantic) 레이블은 원래 재즈 레이블로 시작했다. 1947년 설립 이래로 흑인 음악을 중심으로 그 영역을 넓혀온 레코드 회사로 지금은 메이저급 레이블로 성장했다. 애틀랜틱 레이블은 주로 50년대와 60년대를 중심으로 해서 매우 뛰어난 재즈 앨범들을 발매했다. 주요 아티스트로는 존 콜트레인, 오넷 콜만, 레이 찰스 등이 있다.
명 프로듀서 노먼 그란츠에 의해 1956년 창립된 버브(Verve) 레이블은 재즈 사상 최대의 작품수를 자랑하는 메이저 레이블로 듀크 엘링턴, 루이 암스트롱, 엘라 피츠제럴드, 빌리 할리데이, 스탄 게츠 등 재즈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뮤지션들이 거쳐갔다. 특히 버브 레이블은 60년대 재즈에 보사노바 대중화를 이루었던 재즈 명반의 산실이었다.
국내에서 최고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재즈의 산실 GRP 레이블은 데이브 그루신과 래리 로젠이 1970년에 설립했다. 이들은 뛰어난 편곡과 유망한 젊은 연주자들의 앨범을 발표하며 퓨전 재즈의 대중화와 붐을 일으키는 데 공헌했다. 대표적인 아티스트로는 리 리트너, 래리 칼튼, 리핑턴스, 게리 버든, 칙 코리아, 다이안 슈어 등이 있다.
그러나 상기한 다섯가지 분류 방법은 절대적이라 할 수 없다. 장르에 따라 겹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스윙 재즈가 춤 추기 좋은 재즈임에는 틀림없지만 감상이나 연주를 위한 스윙의 명곡들이 얼마든지 있다. 또한 대부분의 재즈는 춤을 추기 위한 기본적인 스윙 리듬감을 가지고 있어 춤곡으로 대체할 수 있다. 듣는 사람의 기분이나 성격에 따라 장르의 구별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재즈의 상징적 의미가 "자유"이듯이 재즈를 구분하는 것도 개인이나 전문가의 "자유"의사다. 모두에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재즈를 포함해 대중음악을 여러 가지로 분류하는 것은 음악전문가들의 밥벌이를 위한(?) 논리적 허구(虛構)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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